이더리움 20%·리플 23% '뚝'…"역시 비트코인" 점유율 4년 만에 최고치

by 민들레 posted Feb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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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에 가상자산 시장 직격탄
비트코인도 10만달러→9만3000달러 '급락'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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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미국발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날 대비 6% 이상 급락해 9만3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은 전날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은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시가총액 점유율)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오후 2시 16분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53% 내린 9만3154달러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7% 떨어진 1억502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격도 이날 한때 1억5000만원 선을 반납했다.

전날 10만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9만2500달러 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가격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 하락 폭을 더 키웠다.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같은 시간 바이낸스 기준 리플(XRP)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무려 23.27% 떨어진 2.23달러를 기록 중이다. 또 이더리움(ETH)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55%, 도지코인(DOGE)은 23.75% 하락했다.

이처럼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시가총액 점유율)는 64%를 터치했다. 4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해외에 비해 국내 투자 심리는 더디게 얼어붙고 있다. 이에 김치프리미엄(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이 10%까지 치솟았다. 현재 바이낸스와 빗썸 간 비트코인 가격 차는 약 9.8%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과 더불어 관세 부과 조치를 추진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물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물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