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비트코인까지 덮쳐…9만7000달러대 '폭락'

by 민들레 posted Feb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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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전쟁이 점화한 뒤 글로벌 통상 분쟁에 대한 긴장감으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30분(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3일 오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3% 하락한 9만767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 10만5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21% 하락한 2943달러로 3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지난 1일 국제 비상 경제 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해당국들은 즉각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1억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멕시코도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우려와 흐름이 가상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대량으로 추방하는 정책과 함께 재개된 무역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는 이런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신호를 주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관세가 시작된다"며 "금, 은, 비트코인이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진짜 문제는 부채"라며 "이것이 상황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자산가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