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두달 가량 조정 지속…고점대비 절반 급락도
코인 너무 많고 공급 넘쳐…"폭등장 이번엔 없을 것”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비트코인(BTC)이 신고가 경신 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부분 알트코인은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장세가 끝나면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할 것이라는 통설이 이번 상승장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지난 12월 중순 580만원대를 찍은 후 현재는 480만원대로 20% 가까이 조정을 받은 후 이렇다할 반등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솔라나(SOL)는 최근 45만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설 연휴 내내 하락해 3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밈코인은 하락폭이 훨씬 크다. 해외에서는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등 일부 밈코인만 최근 이슈를 타고 잠깐 폭등했을뿐 대부분은 두 달전 고점을 찍은 꾸준히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지(DOGE)는 지난 12월 초 67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25%가량 떨어진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신고가를 기록했던 페페(PEPE), 시바이누(SHIB), 캣인어독스월드(MEW) 등은 고점 대비 50%나 폭락했다.
이 밖에도 트론(TRON), 아발란체(AVAX), 수이(SUI)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두 달 가까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상장 코인들과 김치코인들도 힘을 못쓰기는 마찬가지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 상승에 따라오는 알트코인 시즌이 이번에는 오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기관 자금 유입과 각국의 전략자산으로 수요가 늘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알트코인은 공급이 증가하고 신규 자금 유입은 제한돼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당일날 대부분 알트코인들이 대거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가 발행한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의 거래가 폭증하고 가격도 폭등하면서 다른 알트코인들의 유동성을 전부 흡수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자산 에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의 발언을 인용해 알트코인 수가 너무 많아 알트코인 시즌이 오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3640만개 이상의 알트코인이 있으며 2018년 3000개와 비교시 이러한 대량 공급은 시장을 변화시켰다"며 "펀더멘털을 가진 일부 알트코인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 알트코인 시즌이 다시 올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도 "코인이 너무 많고 공급이 수요보다 커 오랜 기간 모든 알트코인이 상승하길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향후 알트코인 시즌이 더 짧아져 며칠에서 몇 주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