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와 무관해도 전일 급락 이유
"전략비축 확인전까진 9만~11만달러에서 움직일 것"
사진=REUTERS
딥시크가 촉발한 글로벌 기술 주식의 격변이 디지털 자산까지 흔들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 같은 디지털 자산이 점점 더 기술 주식의 움직임과 연동되는 경향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 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6시 15분에 102,800달러에 거래되며 전 날 하락폭의 일부를 만화했다. 이더와 솔라나 역시 하락폭을 다소 회복했다.
마켓워치와 인터뷰한 분산형 암호화폐 거래소 스마덱스의 공동 창립자 진 라우시스는 “딥시크 뉴스는 비트코인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딥시크 충격에 따른 광범위한 기술주 매도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즉 비트코인이 갈수록 더 미국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나스닥 100의 30일 상관관계 계수는 이 날 기준 약 0.67을 기록하고 있다. 1이라는 수치는 자산의 움직임이 동조하는 것을 나타낸다. 반면 마이너스1은 반대로 움직이는 역동조 현상을 보여준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서도 27일에 비트코인과 나스닥 종합지수 간의 6개월 이동 상관관계는 0.5로 집계돼 2023년 3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상관관계 계수도 -1에서 1까지의 척도로 두 자산이 서로에 대한 이동성 정도를 측정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분석가들은 “현재 분기는 비트코인과 기술주식 간의 강력한 상관관계가 가장 믿을만한 시장 역학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바이트트리 자산 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 찰리 모리스도 “비트코인과 빅테크는 점점 더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올해 트럼프의 행정명령과 달러 지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취임에 앞서 109,241달러의 최고치를 세웠으나 이후 하락했다. 지난 주 목요일의 관련 정책 발표에도 시장 반응이 촉발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2023년과 2024년에 465% 급등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 조성자인 아케론 트레이딩의 수석 퀀트 트레이더인 조너선 야크에 따르면 전략적 비트코인 축적과 국가 비트코인 매장이 언급되기 전에는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암호 화폐 거래회사 QCP 캐피털의 분석가들도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확인이 나오기전까지는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위권 디지털 자산은 이미 가격 후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만든 트럼프 밈코인까지 등장해 시장의 돈을 흡수하면서 100대 디지털 자산중 하위 절반을 추적하는 지표는 올해 들어 10%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오빗 마켓의 공동 창립자인 캐롤라인 모런은 “비트코인은 향후 90,000달러에서 110,000달러 사이 범위가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