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비트코인 교환소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AFP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가 혁신적 챗봇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기술기업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이에 미국의 지수선물이 일제히 급락했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폭락하고 있다.
27일 오후 5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2% 급락한 9만843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10만달러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064달러로 8.09% 폭락했다. 시총 3위 리플도 11.93% 폭락한 2.7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지수 선물도 급락했다. 다우 선물은 0.90%, S&P500 선물은 1.54% 급락했고 나스닥 선물도 2.63% 급락한 것. 나스닥 선물이 2% 이상 급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지수 선물과 암호화폐가 급락하는 배경으로는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오픈소스로 구축됐다는 점이 지목된다. 미국 기술 기업의 주가가 과대평가된 것 아니냔 우려가 급부상해서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딥시크가 오픈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보다 첨단 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실리콘밸리를 강타하고 있다고 거싱 NYT의 분석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