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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방문 환영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방문 환영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예상보다 ‘순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안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일주일간 30원 넘게 급락해 장중 달러당 1420원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불허의 인물이란 점에서 정책 변동에 따라 언제든 자산시장의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원 내린 달러당 1431.3원으로 연중 최저 주간거래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엔 달러당 1426.2원까지 하락, 지난달 16일(1428원)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430원 밑으로 내려왔다.

달러당 1500원대까지 환율이 오를 것으로 우려됐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빠른 속도로 안정된 것이다. 환율은 최근 일주일간 고가 대비 30원 넘게 떨어졌고, 지난달 27일 세웠던 52주 최고가(1486.7원)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60원이나 줄었다.

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예상과 달리 관세 정책에 있어 과격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우려 대상이 보편관세였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점이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미국이 동맹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 보편관세와 최대 60%까지 부과하는 대중 관세에 따른 충격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멕시코·캐나다에만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뿐 이후 뚜렷한 관세안을 발표하진 않았다. 중국에 대해선 오히려 “이미 많은 관세를 내고 있다”며 멕시코·캐나다보다 낮은 10%의 관세만 부과할 것이라고 하는 등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것도 달러화 가치를 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4일 107선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 S&P500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2.25% 오르는 등 세계증시는 ‘안도랠리’를 이어갔다.

다만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트럼프 정부는 물가 안정과 달러 약세를 원하지만 관세·보호무역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달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24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연 4.63%)는 증시와 달리 물가 상승 우려를 반영하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4.57%)보다 높아졌다. 시장에선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0일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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