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코스닥서 로봇 투자로 '방긋'

by 민들레 posted Jan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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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 7% 반등
외국인, 하이젠알앤엠 투자로 수익률 48%
기관, 고영·로보티즈 등 투자로 수익

 

올해 들어 코스닥 지수가 7% 이상 오르며 7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 투자자 계좌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장바구니에 담은 상장사 주가는 오른 반면 개인이 선호한 상장사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개인은 바이오 업종에 주로 투자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로봇 관련주를 비롯해 IT 업종을 사들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63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상장사를 보면 평가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웃돈 종목은 알테오젠과 고영 등 2개사에 불과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사는 화장품 업체 브이티로 이달 들어 559억원어치 사들였다. 브이티의 주당 평균매수 가격은 3만6840원으로 현재주가 3만3000원보다 높다. 평가 손실률은 10.4%다.

중국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개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하나증권은 브이티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9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 25% 늘어난 규모다. 실적 개선 기대와 달리 올해 들어 주가는 부진했다. 지난해 말 대비 17.5% 하락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비중을 축소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 휴젤,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씨젠, 펩트론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다수를 차지했다. 평가수익률 13.8%를 기록 중인 알테오젠을 제외하고는 투자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던 휴젤에 투자한 개인은 10% 가까운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투자한 종목은 대체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54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체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성광벤드, 파마리서치, 카페24, 레인보우로보틱스, 하이젠알앤엠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414억원어치 사들인 성광벤드는 외국인 평균 매수 가격 대비 8.1% 올랐다. 또 로봇 시장 성장 기대와 함께 가파른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린 하이젠알앤엠 투자를 통해 47.7%에 달하는 평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젠알앤엠은 협동 로봇과 휴머노이드 등을 제조하는 로봇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로봇 제조사 위주로 수주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구역 내에서 정형화된 알고리즘에 따라 연속적으로 움직인다"며 "휴머노이드와 4족 로봇은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기 때문에 필요한 액추에이터가 20개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은 에코프로비엠, 고영, 대주전자재료, 이오테크닉스, 이녹스첨단재료, 로보티즈, 피에스케이홀딩스 등을 사들였다. 564억원어치를 사들인 고영은 기관 평균 매수가격보다 13.5%가량 올랐다. 로보티즈와 피에스케이홀딩스 주가도 평균 매수가격 대비 16.9%, 14.5% 비싸다. 고영은 뇌수술용 의료 로봇(Geniant Cranial)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허가받은 이후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고영의 수술용 로봇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올해 상반기 중 승인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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