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원펜타스에 무슨 일…입주까지 했는데 '소유권 이전' 막혔다

by 민들레 posted Jan 26,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9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관심을 받고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일반 분양을 시작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9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관심을 받고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일반 분양을 시작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탄생한 아파트로 공급가격은 3.3㎡(평) 당 6737만원으로 알려졌다. 총 641가구 중 292가구를 일반 분양하는데 이날 특별공급 분양을 시작으로 30일에는 1순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전경. 2024.7.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지난해 20억원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았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 15차 재건축)가 조합원 갈등으로 이전고시를 끝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에서 받아야 할 현금 청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다. 정비사업의 마지막 절차인 이전고시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원펜타스는 입주민의 소유권 신규 등기가 불가능해졌다.

26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초구는 최근 반포동 원펜타스 조합에 대한 행정지도 민원을 접수, 조합 운영 실태와 이전고시 지연 사유 등을 따져보고 있다. 원펜타스는 후분양 단지로 지난해 7월 청약을 마치고 이미 조합원 등이 입주해 살고 있지만, 이전고시 및 등기, 해산 등 정비사업 절차가 완료되지 않고 중단된 상태다.

앞서 일부 조합원은 현재 조합장 등이 조합 해산 및 현금 청산금 지급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제출했다. 이들은 조합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기존 협의를 거부, 조합원들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원은 현재 국토부에서 관내 서초구로 민원이 이첩됐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기존 신반포 15차 단지 내 상가를 소유했던 조합원들은 전체 사업대지 면적의 약 8.5%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재건축 과정에서 신규 단지 내 상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이를 신규 주택과 현금으로 돌려받기로 했다. 조합과 해당 조합원은 2017년 합의를 작성, 재건축 분양수입총액에서 사업비용을 뺀 후 잔여분양수입을 산출한 이후 대지 비율만큼 청산금을 분배받기로 했다.

관련 조합원들이 요구했던 현금 청산금은 870억~96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조합에서 최근 제시한 청산금은 835억원 수준이다. 금액 차이는 양측에서 공제할 사업비용을 적용한 계산방식이 달라서다. 조합원은 분양수입총액에서 빼는 사업비용에 청산금(835억원)을 포함하지 않고 계산했지만 조합은 이를 포함했다.


현금청산 계산 양측 갈등 깊어져…일부 조합원 '정비사업 정보몽땅' 접근권한도 차단 당해양측간 갈등의 골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신반포15차 조합장은 관련 조합원들의 서울시 정비사업정보몽땅 사이트 접근권한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몽땅은 정비사업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이다. 접근 권한을 가진 조합원은 사업 추진 과정별 정보자료 공개, 분담금 추정, 조합 예산·회계, 문서 등 업무 내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민원을 제기한 조합원 A씨는 "조합이 제시한 방식처럼 하면 현금청산금을 계산하면서 그 보상비를 선반영해서 전체 금액 규모를 미리 축소하는 부당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고시, 등기, 조합 해산 등 정비사업 절차까지 지연돼 상관없는 입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도 심각한 지장을 줄 우려가 생기는 등 조합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초구는 이와 관련해 행정지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안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현금청산금 갈등이 길어지면서 이례적으로 정비사업 절차가 완료되지 않고, 신규 등기도 불가능해졌다"며 "입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합은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조합장 B씨는 "일부 개인들이 제기한 분쟁이 있는데 크게 이슈가 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원펜타스는 지하 4층~최고 35층 6개 동, 총 641가구 규모로 지난해 7월 292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주변 원베일리 매매가와 비교해 2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로또 청약' 단지로 주목받았다. 이후 대우건설의 시공사 변경 관련 소송, 조합장 58억원 인센티브 지급 논란 등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Articles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