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이 8200만원대로 밀려나며 반등했던 가상자산들이 다시 하락한 것. 이에 투자심리도 다시 '극단적 공포'로 전환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09% 하락한 개당 8299만60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일 7200만원대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8500만원대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다시 82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가격 급등락에 투자심리도 요동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14포인트 내린 25를 기록했다. 투심 악화로 공포 단계에서 극단적 공포 단계로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아울러 트레이더T에 따르면 지난 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총 1억6600만달러 순유출됐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1% 하락한 개당 361만6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82% 하락한 개당 777.7원에 거래됐다.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하면서 리플 가격이 한때 900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솔라나도 하락률이 컸다. 솔라나는 전일 동시간 대비 7.95% 하락한 개당 20만250원에 거래됐다. 다만 업계선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의 솔라나 현물 ETF 승인으로 미국 내 해당 상품 승인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